Next Level
대학교 4학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졸업전시회는 곧 우리가 사회에 한 걸음 내딛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졸업이라는 과정을 거쳐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렇게 사회생활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학생들은 개개인만의 개성과 능력으로 작품을 만들고, 주어진 다음 단계를 스스로 풀어나간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디자인을 공부할 때 혹은 공책을 펴볼 때도 쉽게 행과 열을 찾아볼 수 있다. 각기 다른 행과 열이 뻗어 나가면 그 방향성이 모여 하나의 구조를 만들어내고 그 구조 안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우리와 닮아있다. 각자의 방식, 각자의 과정과 방법론이 모여 졸업전시회라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지난 1월 유행하기 시작한 전염병 '코로나'로 인해 학교 출입 시, 마스크에 체온 확인 완료를 표시하기 위해 스티커를 붙여야만 했다. 둥근 모양의 형광 스티커는 매일 다른 색으로 교체되었고 버려지거나 핸드폰, 노트북, 방 거울 등에 쌓여갔다. 형형색색의 스티커는 곧 코로나로 인해 바뀌어버린 우리의 생활을 뜻하기도 하지만 둥글둥글 귀여운 모양으로 핸드폰 뒷면에 남아있기도 했다. 우리는 둥근 스티커로 졸업생 한 명 한 명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