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여 생긴 기지촌을 다루고자 하였다. 생연동 내에 ‘생연 7리’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운영중인 집창촌은 동두천시의 문화적 프로그램들 중심에 위치해있고, 주요 교통수단의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폐쇄적이고, 낙후된 건물은 더욱 집창촌의 현실을 부각 시켜주고 있다. 이를 완화하고자 성매매업소 여성의 재활프로그램, 다문화 가정의 쉼터, 지역민 상가와 전시관, 도서관, 어린이시설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지역민, 집창촌 사람들, 타 지역 사람들을 역동적인 동선 속에 두어 같이 탐험하듯 어울리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배우며 같이 ‘역사를 딛고 동행하는 거리’라는 뜻으로 작업하였다.